::禪達茶會

국화주 입고

나무에게 2017. 2. 17. 10:54

 

반말통 2개를 받아 입병하니 24개가 된다. 와인셀러에 20병을 누이고 김치냉장고에 4개를 사과 위에 눕혔다. 조금씩 남는 찌끄러기를 들이키니 하루가 거양되듯 내 안의 햇살이 가득했다. 역시 들뜨는 게 실속없다. 그래도 들떠본다는 건 귀한 선물이다. 여태 속절없이 거양되는 기분에 따라 이 모양이 되었건만 그게 없어지라고 해서 떠나는 게 아니다. 하루 지나니 밀린 일감이 즐비하다. 3년의 임기를 마친 수고한 사람의 덕담대로 해장국집을 방문해야겠다. 일감을 줄이려면 나서야한다. 유기농 홍차로 속을 적시니 하우스 막걸리의 신맛이 되살아난다. 속에서 저들끼리 아우성이다. 냅둬라 나몰라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