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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 눈물

나무에게 2016. 12. 8. 10:30

[ ] 서릿발 눈물

 

젖다가 떨어트리기도 한다. 뜨겁기도 따뜻하기도 서릿발처럼 차기도 하다. 손바닥 몇 개의 손가락 인지 하나로 가리거나 비벼 멀쩡해질 수 있다. 기뻐서 슬픔이 복받쳐서 감동이어 분노여서 쏟아내거나 흘리거나 뚝뚝 떨어진다. 눈물이란 내 가슴에서 만들어져 어느 순간 퍼올려지는 특수한 공급 기관을 가졌다.

2016. 12. 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