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함께

수분 유지

나무에게 2015. 7. 6. 22:37

계절을 넘긴다.

덮어 둔 짚이 토양 습도를 유지한다. 서서히 짚 몇 개씩 빼내면서 장마철까지 노지 양묘로 일관하였다. 노지 양묘로 충분했다. 보통 포지 선정을 배수가 잘 되고 종일 햇빛이 드는 곳이라 했는데, 이곳 토양은 마사토질이었고 오랜 시간 양묘에 의하여 땅이 충분히 사양토였고 pH 5.5-6.5를 유지하였다. 토양소독과 종자소독은 생략하였다. 수입된 종자의 관리 정도가 믿음이 갔다. 되도록 빠르게 파종하기로 하여 3월말에 파종을 마친 것이다. 

 

핀오크 종자 알수를 다시 세어본다.

핀오크 종자의 순량율은 국내 상수리나무에 준하여 적용하였다. 90%였다. 역시 발아율도 60-90%였다. 리터당 평균 500알수이고, 20리터들이 드럼통 10개였으니 500알*20리터*10드럼통=10만 개의 종자였다. 100,000*0.9(순량율)=90,000개, 90,000*0.6-0.9=54,000-81,000의 종자가 발아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범주의 평균치인 67,500 알수로 하여 새 등에 피해 입은 것 고려하여 6만개의 묘목 생산을 목표로 하였다.

 

 

자연의 힘에 기대어 핀오크는 자랐다.

스프링클러나 미스트 없이 노지에서 자연의 힘에 기대어 핀오크는 자랐고, 학생들과 제초 작업을 수시로 하면서 파종 후 유지관리에 충실했다. 흔한 복합비료 한번 주지 않았으나 생장이 빠르게 지상부를 차지하며 깃꼴잎을 펄럭였다. 핀오크 잎은 이국적이다. 잉카 제국의 디자인을 보는 듯 열편이 깊게 패이면서도 좌우대칭의 긴 잎이 잎자루에 매달리듯 아래로 처지며 흔들린다. 

 

 

 

 

출처 : :::사이SAI:::조경문화교육공동체
글쓴이 : 나무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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