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함께

핀오크 播種

나무에게 2015. 7. 6. 22:36

 

핀오크 종자는 도토리 크기였다.

파종방법은 교과서에 산파, 조파, 점파가 나와 있는데, 도토리 크기인 핀오크는 점파로 파종한다. 파종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순서대로 준비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은 없다. 동시다발적이어야 한다. 볏짚과 새끼줄을 준비하였고, 개나리 울타리에서 흙꽂이용 가지를 전정가위를 풀어서 만들었다. 핀오크 파종을 위하여 기존 육성목을 모두 이식한 텅 빈 밭은 평소보다 4배 이상 더 넓어 보였다. 트랙터가 신나게 로터리를 친다. 경운 후 쇄토와 정지를 하는 과정을 힘 좋은 트랙터로 반복 쇄토로 밭은 정리한다. 하기야 지금도 그렇지만 힘 좋은 트랙터로 소위 로터리질만 잘하면 로터리 전과정과 후과정이 생략된다. 그만큼 밭이 오랫동안 묘포장으로 단련이 되어 돌도 없고 밭흙이 착착 감길 정도로 좋았다. 2회 반복만으로도 흙살은 순종적이었다. 무엇이든 발아들일 수 있는 순응의 자세로 다소곳해졌다.

 

 

 

 

내친김에 관리기를 꺼냈다.

아직 사용 전인 신제품이 있다길래 사용하기 했다. 관리기로 1미터 이랑을 만들었다. 고랑은 50센티미터로 하였다. 관리기가 잘 로터리된 흙살을 사쁜하게 즈려밟고 뽐냈다. 보통 학생들과 줄을 띄워서 삽으로 1열로 서서 이랑과 고랑을 만들던 것을 관리기로 대신하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때 나는 사진을 찍었다. 아직 찾지 못한 그때의 사진으로 지금 답답하다. 아마 인화된 사진을 찾아야 할 것이다. 파종상만 면적 전체를 차지한 것은 아니다. 주도와 부도를 내어 차량 통행과 리어카 등의 운반도구가 통행되도록 하였다. 무엇보다도 학생 실습 현장 수업에서 설명하고 시범 보일 때, 정렬하여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도의 폭을 곳곳에 배려하였다. 봄가뭄에 먼지가 입안 가득이다. 파종 준비와 파종까지의 기간 내내 '파종 후 비'가 오라는 주문을 날리며 돌아다녔다.

출처 : :::사이SAI:::조경문화교육공동체
글쓴이 : 나무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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