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2016. 5. 17. 07:51

소양천 어느 지류 다리 위에

슬쩍 걸쳐 앉았어

빠진 살점에 잡히는 모래 기운 

콘크리트

겉만 두른 일상을 툭 찌르네

이내 편안해지거나 아무 것도 아닐

묵직한 별에 쏘인다

그대 닮은 우울 화살 깊다

쓰리고 결리고

다시 환청처럼 살아 운다

물 속 용궁까지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