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2 호피 고양이 호피 고양이온형근 등짝 젖고 눈썹 마스크 입김으로 허옇다. 조원동 원림은 살짝 얼어 흙살이 애먼 범벅이다. 갑자기 들이닥친 대설 전후의 습설을 털고 빈의자 혼자 낙엽의 신갈나무 숲의 깊어진 눈매를 부라린다. 느릿하게 물방울 호피 문양의 살진 고양이가 기억을 더듬는다. 갓난애 울음소리로 주파수를 달리하며 천천히 고개 외로 꼬며 걷는다. 다시 원림 숲의 임연부에 놓인 빈의자를 매섭게 노려본다. 야생이 된 고양이 턱 괴고 수없이 눈을 끔벅인다. 눈길이 마추친다. 견딜 수 없이 다정하여 나도 끔벅댄다. Leopard CatOhn Hyung-geun Back is wet, eyebrows are white with breath on the mas.. ::신작시::/조원동 원림 미학 2024. 12. 6. 먼 산 ─화전.67 먼 산 - 화전.67 온형근 계절은 바깥의 훤한 창으로 먼 산이 되어 있다 돌이켜 내다보고 싶은데 되돌아오지 않는 시절만 남는다 한때의 명랑함은 지쳐 있다 가슴에 가득 바람만달라붙는다바람은 고요 속 고막을 찢고 들릴 것 없는 고막이된 아픔은 삭아 오래된 눈매로 먼 산만큼 깊어져 있다 A distant mountain - Hwajeon.67 Ohn Hyung-Geun The season has become a distant mountain through the bright window outside. I want to look out, but only the times that won't return remain. All the cheerfulness of a moment is exhausted,.. ::시집::/연작시::화전 2013.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