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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藝術

겨울새

by 나무에게 2015. 8. 6.

 

겨울새 

 

고맙고 서러웠어요

하나의 세계를 열었다가

닫는다는 게

 

장중한 그리움의 바다이고

엄정한 오도悟道의 내딛음인 것을

 

모든 슬픔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가

팔만 사천 개의 모공을 건드리며

슬그머니 형체도 소리도 느낌도 없이

어느새 나무가 되고 새가 되어

휘파람 불면 날아와 고개 흔들며 지저귀다가

훌쩍 저 나무로 이 나무로 날아가는 것을 

 

::시와 명상이 있는 찻자리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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