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정리하다 획득한 차마고도차,
바짝 마른 낙엽처럼 가볍다.
압착되었다가 풀려 나와 자유로운 잎새로
소소하게 담겨져 있다.
뜨거운 물로 우리면 다섯 번 정도까지는
차 기운이 고스란히 소주천을 이룬다.
비우고 버려내면 이처럼 날렵해질까.
눈으로 바라보던 낙엽의 가을이
한 잔의 차에 고원의 겨울이
서로 다독거린다. 아주 경쾌한 붙잡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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