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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대-마음을 씻는다

by 나무에게 2013. 12. 24.

 

 

 

돌에 새긴 세심

마음을 씻기 위해 세심을 돌에 새긴다.

세심에 쓸 물은 주변에 지천이건만 돌에 새긴다. 행여 물이 마르면 돌에 새긴 세심으로 마음을 씻기 위함이려니, 참으로 독한 새김질이다.

물이 없을 때, 돌에 새긴 세심은 더욱 드러난다.

그래서 돌에 새긴 세심은 풍화에 떤다.

물에 잠겼을 때, 돌에 새긴 세심은 감추어진다.

그래서 돌에 새긴 세심은 물에 벗겨진다.

그러고 보니, 추사의 옥산서원이란 글씨는 참으로 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