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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藝術

외로움

by 나무에게 2015. 8. 6.

 

[외로움]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근처에도 못미치는 날이 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뤄 놓고 짐짓 바빠지는 일이 산적해질 때

 

사람이기에 그 속에 머문다.

갈 곳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나날이 쌓이는데 외로움과 만나게 된다.

쌓여 있는 것들은 울화가 된다.

곡차를 마셔도 친구를 만나도

그저 허공만 보이고 먼산만 아지랑이 속에 아른거린다면

생각해봐라.

그가 얼마나 외로워하고 있겠는가를.

누가 그에게 숨막히는 말을 할 수 있으며

웃음을 나눌 수 있겠는가.

걷는 일로 나아가고 싶은 날

붙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거기는 지금쯤,

그 일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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