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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休林山房

002. 눈을 넓은 바깥으로 열어두라

by 나무에게 2013. 11. 12.

 

002. 눈을 넓은 바깥으로 열어두라 / 온형근

 

 

당신의 진로는 조경이다.

당신이 그렇게 선택하였으면 항상 귀와 눈을 넓은 바깥으로 열어두라고 말한다. 그렇게 열어둔 시선의 시작이 2012년, 서울정원박람회와 경기도정원박람회 였다. 시선의 시작이 아니라 시선의 활짝 핀 만개된 바깥 시선이었다. 공모전은 매우 많았지만 자격요건에서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 2개의 박람회에 지인을 통해 고등학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이 시작이다. 그랬더니 그 이후의 공모전은 고등학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

 

열심히 한 당신에게 문이 열렸다.

고양꽃박람회가 그랬고, 힐링정원 가든디자인 공모가 그랬다. 그리고 산림청 생활정원 역시 그러했다. 이렇게 문호를 열게 한 것은 경기정원박람회 실험정원 대상 수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경으로 살고 싶다면 공모전에 참여하여야 한다. 매일 조경교실에서 끈질기게 연습하던 모습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그때부터 바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제는 나설 때가 되었다.

나선다는 것은 프로의 세계를 함께 하겠다는 말이다. 함부로 뛰어들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실력이 어느 정도 되었기에 이제는 나서도 된다고 판단하였기에 나선 것이다. 연습은 연습이다. 나설 수 있을 만큼 되었으면 나서야 한다. 세상과 소통하여 자기 실력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공모전에 떨어져도 남는 게 있다. 포트폴리오가 남는다. 입선 되는 것은 바늘 구멍에 낙타를 집어 넣는 것보다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는 금물이다.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고 실력 향상이기 때문이다.

 

조경재능나눔 봉사는 어떤가.

공모전이 어렵다면 최근에 불고 있는 조경봉사활동도 좋다. 단체가 몇 개 생겼다. 아직은 전문가 그룹에서 조경재능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경교실 자체에서 조경재능나눔 봉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조경교실 이름으로 조경재능나눔 단체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또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원녹지 포토스토리텔링이다.

최근에 수원시정연구원에서 공원.녹지 포토 스토리텔링 공모를 한다. 상금도 있고 상장도 있고 요건도 제한이 없다. 조경교실도 당연히 이에 참여하라고 했다. 이제 겨우 포토 스토리텔링 근처에 도달한 작품이 1-2개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인정 받기 위한 노력에 등한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