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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達茶會

2015년 2월 27일 오전 05:46

by 나무에게 2015. 2. 27.

안강병원. 안강이라는 명의. 원무팀 접수대 앞에 앉아 홍보 동영상 시청. 쪼그려 앉아 방을 쓸고 다니던 할머니 시술 후 벌떡 일어나 걷는다. 기적같은 일들이 여기저기. 엑스레이 허리와 엘보, MRI 외부 병원. 들어갈 때 지하에서 안내하는 이들. 모두 한결같이 대우 받는다는 느낌을 콱콱 전달해준다. 직원들도 팀별로 부지런하고 활발. 안강의사께서도 시술과 진료를 번갈아 뛰어다닌다는 느낌. 그래도 환자와 눈을 맞출 줄 안다. 안면에 아픈 사람 오래동안 보아왔던 안광이 번뜩였다. 순간 나도 그를 예리하고 깊게 보았다. 사람 좋은 마음을 읽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예우였다. 절로 공손하게 인사했다. 나의 언어까지도 부드럽고 살갑다. 진료 결과를 함께 보았다. 여기 의원에서는 척추협착으로 말하던 것이, 4번 5번 디스크 쪽에서 이상을 발견한다. 디스크는 괜찮고, 이를 잡고 있는 후근육증이라고 했다. 디스크 주변의 뼈를 잡고 있는 깊은 근육이 다른 곳보다 튀어 나온 그림이다. 바늘로 휴면시술을 한다고 했다. 앨보도 마찬가지다. 허리와 앨보 역시 시술하고 입원한다. 시술 후 후유증으로 방사통이 있고, 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걷기 등의 몇 가지 주의사항과 실천사항을 듣는다.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다시 전화하여 여름방학에 해야겠다고 시술을 연기한다고. 7월20일 경이라고 들었으니, 그때쯤 잡아달라고 미리 예약해두겠다고. 출퇴근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과 그 새로운 환경으로 가기 위해 이쪽 환경을 정리하는 모든 일에 내 몸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안경병원 임은비선생에게 접수해야겠다. 아무튼 동생을 통해 쉽게 중간에 끼여 진료하였다. 동생이 알고 있던, 지금은 양호교사로 나갔다는. 한아리선생에게도 고맙다고 해둔다. 그는 내가 만난 적이 없이 동생이 시킨대로 지인이라고 떠들고 다녔으니, 사칭을 한 셈이다. 그는 동생을 알 뿐이다. 오늘은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일찌감치 여주에 가서 부장회의를 한다. 1시간 여 소요될 것이고,곧바로 돌아와서 차분히 내 물건을 정리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물결의 수위가 가득찼다. 저어야 한다. 어제 경북대 궁궐의 우리나무 저자 박상진 교수와의 만남은 오랜만에 기분을 좋게 하였다. 자주 만나 같은 길을 걷는 의지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 같다. 인연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아마 와룡매가 꽃이 필 때쯤이면 박상진, 허남주 두 분의 우정도 볼 수 있을테다. 시집을 1권씩 사인하여 보냈다. 작년 사진 1매를 찾아 카톡으로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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