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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산기도를 배운다

by 나무에게 2013. 12. 24.

산기도를 배운다 / 온형근

  
+++ 기도터

대개 구전으로 전해진다. 효험이 나타났다는 소문만으로도 기도의 효과는 더욱 강해진다.

+++ 소망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한 점의 의심도 갖지 않는다. 그들은 나름대로 소박한 꿈을 기도했고, 그 꿈들이 하나씩 이루어진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 감응이 없는 기도는 없고 벌 없는 저주는 없다.

모든 기도는 반드시 감응이 있고 저주 역시 벌이 따른다. 기도는 뇌파와 우주의 파동이 감응을 하는 물리화학적 작용이다.

+++ 산의 정기

산의 푸르름과 맑은 기운을 받는 산기도에서는 탁한 마음이 깃들 요소가 거의 없다. 산기도와 마찬가지로 산에서 하는 공부 효과도 매우 높다.  교회, 절, 성당, 기도원 어디든 기도발과 영험은 비슷하다. 산의 정기와 기도발이 결합되면 더욱 강화된다. 수려하고 용솟음치는 산기운에 몸과 마음을 실으면 산의 정기가 인체에 스며들어 강한 힘을 부여하고 소망했던 일들이 이루어진다. 뇌파가 베타파에서 세타파로 안정된다. 그래야 힘이 강해지면서 빠르게 전달된다. 그리고 현실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기도발은 안정된 뇌파를 통해 산의 정기가 인체에 흡수되어 뇌파의 파장이 강하게 일어나고 현실화되는 하나의 과학적 현상이다. 기도발은 내용이 절실하고 순수할수록 더 잘 나타난다.

+++ 산기도를 위한 의식

1.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산기도는 몸과 마음이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 속으로 들어가서 그대로 자연이 되며 자기를 실현하고 형성하는 수행이다.

2. 산행

산행을 통해 자연과 합일되면서 신심이 깊어지고 기도발이 강화되어 현실적인 성취를 일구어낸다.  뛰어난 풍광과 맑고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나무들이 숨 쉬는 숲속을 걷는 것 자체가 기도다. 풍부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일이다.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3. 기도발

당장 기도의 응답을 받겠다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산행을 하면 자신을 관조할 수 있다. 수행의 마음이 일어나며 자연법칙에 맞는 현실적 성취가 일어날 뿐이다.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도와주거나 기적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보다 모든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마음의 행방

마음은 신비롭다. 대자연과 보이지 않는 교류를 하는 놀라운 힘을 지녔다. 세계의 모든 현상은 마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인다. 마음먹은 대로 창조된다.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일으키며 적절하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이를 산기도가 에너지를 강화시켜 도와주는 것이다.

산행을 하고 산기도를 많이 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조화롭고 정확하게 활용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돌볼 줄 아는 여유가 있다.

+++ 산기도를 위한 절차

1. 원리에 대한 의식과 이해

산행을 통한 자연과의 합일이다. 산의 정기를 받아 들이는 수행이며 동시에 정성이 깃든 기도다. 산기도의 최종 목표는 기도발이 아니라 수행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일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자세여야 한다. 산기도를 할 때의 전제조건이 있다. 굳은 믿음으로 기도하되 목표가 맑고 순수하며 진실되어야 한다. 자연법칙을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2. 마음가짐과 절차 인지

형식은 없다. 다만 산행 전 목욕재계를 하고 정화된 마음가짐을 지닌다. 맑고 순수하며 즐거운 감정이다. 함께 가는 도반을 위한 배려와 봉사의 자세가 필요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 입구에서 대자연에 귀의하겠다는 경건한 자세를 일으킨다. 긍정적이고 밝으며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과거 생각을 일체 하지 않는다. 현재 기도할 소망만을 생각한다. 잡담을 하지 않는다. 자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부드럽게 걸어야 한다.

몸에 힘을 빼고 걷는 방법으로는 팔을 흔들지 않거나 손을 뒤로 하여 열중쉬어 자세로 한다. 혹은 하단에 양손의 노궁을 겹쳐 모은다. 천천히 걷는다. 걸음이 빠른 도반은 맨 뒤에서 따라가는 배려가 필요하다.

3. 무위자연의 자세

산행을 하면서 산속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풍경을 감상한다. 무위자연의 상태는 저절로 자연이 되는 자세다. 산기운이 친해져서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산기운도 교제하여 친해지는 것이다. 산의 기운과 환류를 통하여 기도발이 강화된다. 산을 낯설고 힘들어 하면 사람과의 관계에서처럼 산의 정기와 멀어진다.

4. 자신만을 응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신만을 응시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자신의 취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자연스럽게 산의 정기를 흠향한다. 여유와 안정감을 지녀야 산기운과 연결된다. 기독교인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방식, 불교 신자는 절을 하거나 참선을 하면 된다. 대자연 속에서는 종교가 따로 없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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