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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藝術

수지함로數枝含露, 권근-이슬 먹은 몇 가지

by 나무에게 2015. 6. 2.


이슬 먹은 몇 가지

-권근, 봄날 성남에서(春日城南卽事)


봄바람 어느새 청명에 가까워 

보슬비 보슬보슬 늦도록 개지 않네.  

집 모롱이 살구꽃 활짝 피어나려는 듯

슬 먹은 몇 가지 날 향해 기울었네.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김영사, 2014.)


春日城南卽事 - 權近


春風忽已近淸明

춘풍홀이근청명

細雨霏霏晩未晴

세우비비만미청

屋角杏花開欲遍 

옥각행화개욕편

數枝含露向人傾 

수지함로향인경 


비비霏霏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모양

옥각屋角 집 모퉁이

개욕편開欲遍 활짝 피어 흐드러지려고 함

향인경向人傾 사람을 향해 기울다. 비를 맞아 무게를 못 이겨 기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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