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먹은 몇 가지
-권근, 봄날 성남에서(春日城南卽事)
봄바람 어느새 청명에 가까워
보슬비 보슬보슬 늦도록 개지 않네.
집 모롱이 살구꽃 활짝 피어나려는 듯
이슬 먹은 몇 가지 날 향해 기울었네.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김영사, 2014.)
春日城南卽事 - 權近
春風忽已近淸明
춘풍홀이근청명
細雨霏霏晩未晴
세우비비만미청
屋角杏花開欲遍
옥각행화개욕편
數枝含露向人傾
수지함로향인경
비비霏霏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모양
옥각屋角 집 모퉁이
개욕편開欲遍 활짝 피어 흐드러지려고 함
향인경向人傾 사람을 향해 기울다. 비를 맞아 무게를 못 이겨 기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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