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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새로운 걱정이 찾아오다

by 나무에게 2015. 7. 6.

 

새로운 걱정이 찾아온다.

그렇게 여름과 가을을 보내면서 새로운 걱정이 그동안 쏟은 정성만큼의 크기로 스멀대며 찾아든다. 이제 1년생 묘목을 판매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육성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계속 육성하여 더 키운다면 1-0묘를 식재하여 6년 후면 수고 5.2미터, 흉고 5-6센티미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료에 근거하면 94년인 지금 1-0묘를 이식하여 2000년부터는 흉고 5-6센티미터의 핀오크가 조경수로 식재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그 6년의 기간에 이 묘목이 서 있을 자리를 찾아야 하는 가장 곤혹스러운 문제가 생긴다. 처음 종자를 수입하여 재배할 때 이미 이런 문제를 제기하였고, 관리자로부터 아무 걱정 마라, 이 학교에 심을 땅은 수두룩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장소를 이제 결정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묘목으로 판매하기에는 유통과정이 미성숙하였다.

핀오크에 대한 묘목 시장이 아직 전무하였다. 종묘회사에 납품하여 유통 관련하여 방법을 개척해야 할 일이다. 일반인들에게 유망한 조경수라고 설득하고 나중에 판매처 확보를 위한 단서까지 제공해야 한다. 내 자신과는 걸만한 약속인 바, 일반인까지 걸기에는 다소 무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육성묘 양성으로 가닥을 잡는다.

그러자면 파종의 4-8배의 면적이 소요된다. 1제곱미터에 7알*5줄=35주를 생산하였으니, 육성묘 식재 간격을 30센티미터로 하면 3*3=9주, 50센티미터로 하면 2*2=4주가 되니, 30센티미터 간격일 경우 4배, 50센티미터 간격일 경우 8배의 면적이 필요하다. 산수에 근거하여 주먹을 쥐었다 폈다는 하는 일만 애꿎게 되풀이하였다. 지금 파종상 면적의 5배-10배 정도 면적이야 주도로와 부도로(20%)를 포함한다.

 

 

아무튼 전입 첫 해부터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왔다.

전임 3분 선생님의 실포장을 모두 맡았다. 분재포, 묘포장, 학교정원, 실험실까지 도맡았다. 물론 담임은 당연시 되었다. 2년여를 준비하여 3년째에 핀오크 대량 파종상을 일궈 놓은 것의 결말은 새로운 시련과 시작을 예고한 것이다.

 

 

출처 : :::사이SAI:::조경문화교육공동체
글쓴이 : 나무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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