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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2_坤-리상 견빙지 직방대 불습 무불리

by 나무에게 2013. 12. 24.

리상 견빙지 履霜 堅氷至 직방대 불습 무불리 直方大 不習 无不利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에 도달한다는 말, 겉으로는 서리처럼 그저 그렇고, 감상적일 수 있지만 그 안 깊숙한 곳에서는 차갑고 강한 얼음인 것이 세상이고 세계이라는 말이다. 감성 안 깊은 곳에 얼음이 있다.

그러니 직방대여야 한다. 직방대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본능적으로 아는 것을 말한다. 배우고 익힌 게 아닌 태어나면서 저절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이 갖추어진 것, 그래서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불습을 말한다. 불습이어도 특별히 불리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무불리다. 배우는 것을 무가치하다고 선언한 것이 아니다. 처세가 아니라 우주와 인생에 대한 기본 성질을 말함이다. 살아가는 일이 모두 우주와 자연의 섭리에 포함되어 있어, 학문과 과학이 아닌,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것을 말한다.

리상 견빙지임을 알고, 직방대에 젖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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