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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3_屯-승마반여

by 나무에게 2013. 12. 24.

승마반여 읍혈련여 乘馬班如 泣血漣如

말을 타고 멋을 부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양을 승마반여라 한다. 치장과 방황이라 할 수 있다. 남에게 보이는 '나'를 생각하면 된다. 진여는 따로 있지만, 그러한 진여가 모여 어쩌면 승마반여로 나타날 것이다. 사람의 외면과 내면이 따로 놓여질 수 없기 때문이다.

소리없이 우는 것을 읍이라고 한다. 소리없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 읍혈이다. 련은 잔물결 또는 눈물 흘리다는 의미를 지닌다. 

내면 없이 승마반여로 살다보면 읍혈련여에 이르러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 또한 승마반여의 시기가 중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둔이라는 것을 시계열로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둔의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평생에서의 둔, 일년에서의 둔, 하루에서의 둔, 일의 시작에서의 둔. 모두 시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데에 둔의 시기를 앉히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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