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책
온형근
아침해 산능선 위로 고개 기웃댈 때
까치와 청설모만 산을 지킨다.
비스듬히 언덕배기 덮인 눈 위로 햇살 급하게 머물다 떠날 때
비로소 기운 나무들로 겨울 산책이 위태롭다.
보이는 것은 늘 위태로울 때,
유난히 추운 겨울을 발 종종대며 마음 놓지 못했던
눈길에 나 있는 발자국이 여태 판국을 이끌고 있음을
흰눈에 비친 새파란 하늘로 한결 으스스 춥다.
아침해 산능선 위로 고개 기웃댈 때
까치와 청설모만 산을 지킨다.
비스듬히 언덕배기 덮인 눈 위로 햇살 급하게 머물다 떠날 때
비로소 기운 나무들로 겨울 산책이 위태롭다.
보이는 것은 늘 위태로울 때,
유난히 추운 겨울을 발 종종대며 마음 놓지 못했던
눈길에 나 있는 발자국이 여태 판국을 이끌고 있음을
흰눈에 비친 새파란 하늘로 한결 으스스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