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와함께

동명차冬明草-지리산 황금가지 겨우살이

by 나무에게 2013. 12. 24.

동명차冬明草-지리산 황금가지 겨우살이

 

귀한 차를 얻는다. 동명차다. 소위 요즘 말하는 겨우살이를 이용한 차라 하겠다. 1인분 2g 정도의 차를 다관에 넣고 끓인 물을 바로 부어 3~5분 우려 따라 마시는 것이다. 3~5분에서 보듯이 다른 순잎차나 잎차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셈이다. 보통 30초 정도면 끓인 물로 우리는 차는 다관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그러다 거의 우려 나오면 물을 부어 그냥 두었다가 갈증이 날 때 물처럼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차를 귀하게 오래 우려 마시는 사람이 쓰는 방식이다.

역시 겨우살이의 음용 방법 중 중요한 것은 철과 동을 싫어하는 식물이므로 겨우살이를 끓일 때에는 도자기주전자에 넣고 은은한 불에 끓이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다. 식후 2시간 후에 차 마시는 시간으로 정해서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것은 오차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만능약이 바로 겨우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황금가지 겨우살이는 옛 사람들이 초자연적 힘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동서양이 모두 그렇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군 겨울에도 공중에서 홀로 푸르름을 자랑하고 일생 동안 흙과 접촉하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불사신의 상징으로 믿고 신성시하여 절대적인 경외심을 가졌다.

겨우살이의 약효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평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 힘줄, 뼈, 혈맥, 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수염과 눈썹을 자라게 하며 인체의 독한 기운을 다스린다."라고 되어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과 현기증에도 효과가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그래서 겨우살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해도 된다. 10~30g을 물에 달여 차 마시듯 마셔도 된다.

'::나무와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글씨는 논뚝길이다  (0) 2013.12.24
손글씨는 늦둥이다  (0) 2013.12.24
선유량仙遺糧-신선이 먹다 남겨 놓은 음식  (0) 2013.12.24
천변 풍경  (0) 2013.12.24
술취한 등산객이 있는 일요일 풍경  (0)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