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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무의미의 개선

by 나무에게 2013. 12. 24.

 

 

조경설계 4시간 수업, 1주일마다 준비해야 할 설계 도구와 해 내야 할 과제가 많은 편이다. 학기초에 시작한 이 수업 장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처지는 그룹이 나타난다. 2주, 3주,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을 해친다. 학생은 학생대로 지치고 나 역시 지친다. 15명 중 5명을 가려낸다. 도저히 설계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룹이다. 그리고 지난주에 조경설계 수업팀을 2팀으로 나눈다. 하나는 조경설계팀, 다른 하나는 조경시공관리팀이다.

동시에 두 그룹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한다. 기초 이론이 끝난 셈이고, 과제를 진행하는 형편이므로 가능하다. 왜 처음부터 이 생각을 못했을까.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데 어려웠을까를 생각한다. 조형전정가위를 나누어 주고, 화목류의 꽃진 후 전정에 대하여 현장 이론 설명을 한다. 그리고는 시범을 보였다. 주어진 시간과 해야 할 양에 대하여 토론하고, 군식과 군식 사이의 경계 처리에 대하여 주목하게끔 한다.

2주 가까이 주어진 시간에 조경시공관리팀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철쭉의 둥그런 선이 연결되는지에 대하여 자주 논의한다. 가까이 작업을 하다보면 전체적인 라인을 살리기에 어렵기에, 떨어져 자세를 잡고 바라보는 방법에 대하여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조형전정가위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린다. 만들고자 하는 라인을 따라 평행하게끔 유지하라 이른다. 군식의 폭이 깊고 넓은 곳에는 직접 나무 사이를 벌려서 따라 들어가 전정하게끔 한다. 처음에는 꺼리다가 시범을 본 후에는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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