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의 새벽은 특별하다.
계곡이 막힌 곳은 늘 물이 고여 있고,
새벽의 우주는 따뜻함과 차가움을 서로 나눈다.
막힌 곳은 뚫어야 하고,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물안개를 만난다는 것 특별하다.
누구에게나 물안개는 있다.
오늘 물안개는 산기슭을 피어 오르며 아주 가깝게 놓여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 오며
이르게 산에서 나무를 자르는 엔진톱 소리를 듣는다.
산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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