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와함께

물안개 피어 오르는 새벽

by 나무에게 2013. 12. 24.

 

 

 

2004-11-14 23

산에서의 새벽은 특별하다.

계곡이 막힌 곳은 늘 물이 고여 있고,

새벽의 우주는 따뜻함과 차가움을 서로 나눈다.

막힌 곳은 뚫어야 하고,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물안개를 만난다는 것 특별하다.

누구에게나 물안개는 있다.

오늘 물안개는 산기슭을 피어 오르며 아주 가깝게 놓여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 오며

이르게 산에서 나무를 자르는 엔진톱 소리를 듣는다.

산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나무와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정한 길나섬  (0) 2013.12.24
지상을 딛고 산다는 것은  (0) 2013.12.24
나무와 하늘  (0) 2013.12.24
멀리 있는 풍경들  (0) 2013.12.24
옷을 풀어 헤치고 털버덕 주저앉은 상태  (0)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