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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자화043-自畵

by 나무에게 2013. 12. 23.

자화043-自畵 / 온형근


정이 많아 뚝뚝 떨어트릴 만큼 무겁다
그러나 정을 흘리며 돌아다니지 않으려 지독히 다잡는다
이런 상태를 단정이라고 말해야 하나
그래도 곳곳에 정이 고여 정은 서로 편차를 보이며 일렁인다
태워내고 비워내고 기화시키고 있으나 단속이 어렵다
그리하여 마구 고인 정은 고요와 적막으로 다가와 진을 치고
결국은 뜻한 바 없는 그리움이 되어 종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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