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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45-백일 축기(百日築基)

by 나무에게 2013. 12. 23.

 

1. 백일 축기(百日築基)

연정화기(煉精化기)를 소성축기라 부른다. 수심환허해야 하는데 수신하고 양기하여 정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몸 안의 정기가 충실하고 골수가 견강해져야 수련에 착수할 수 있게 되어 반환하는 도를 얻을 수가 있다.

기를 기르고 정을 굳게 지키는 것은 생각을 멈추고 지극 정성을 기울여 마음을 살피고 성을 존양하는 공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념을 끊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정밀하게 유지하고 마음과 호흡을 한 덩어리로 한 다음 마음을 고요히 하여 내관하며, 그 고요함을 극치에 이르게 해서 터럭만큼이라도 방촌(인심)에 남아 있지 않게 한다. 불유불무不有不無, 공공동동空空洞洞, 허허영영虛虛靈靈하게 한다.

연정화기에서의 기라는 말은 없을 무자 아래 불화변이 가로로 있는 글자다. 쌀 米자 氣에서 정을 수련하여 연마하면 없을 무자 불화의 기가 된다. 그 후에는 氣의 쌀 米대신 불 火가 들어간 기자가 된다. 의식을 거두고 비워 놓은 상태로 돌아가야 하는 게 백일 축기의 시작이다. 몸 안의 정기는 나이 먹으면서 태워 없어진다. 보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이라도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지니는 본성인 性은 곧 하늘이 준 것이다. 이를 정성을 다하여 바라보아야 한다. 이를 내관이라 한다. 있지 않고 없지 않으며 빈 곳과 빈 영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데 쉬울리가 없다. 아무튼 마음을 붙잡아 두는 일, 그래서 그 고요함을 지켜내는 일의 시작이다.

+++ 응신입기혈하라.

기혈은 곧 명문命門이며 선골 두 번째 마디 아래에 있다. 배꼽 안쪽 7할, 신장 앞에서 3할 정도 비율에 위치하며 양쪽 신장 중간 지점(왼쪽은 水, 오른쪽은 火)에 텅빈 한 개의 구멍이 걸려 있다. 여기에서 이환으로 올라가고 아래로는 용천에 도달하는데 이것이 선천대도의 근본이 되면서 날마다 기를 생성하는 뿌리가 되는 것으로 몸 속에서 연을 생산하는 곳이 되고 변화지도와 신묘지기가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

기혈은 명문이다. 명문의 위치에 의념을 둔다. 배꼽에서 신장쪽으로 치우쳐 있다. 또한 신장 왼쪽은 수, 오른쪽은 화로서 그 중간지점에 텅빈 한 개의 구멍, 이를 의념에 둔다. 명문에서 이환(백회를 말하는 것 같은데..), 용천으로 직선도로가 이어진다. 기의 뿌리며 생산하는 곳이다. 모든 변화와 신묘함의 출발이다.

+++ 그래서...

명문은 예사 구멍이 아니라 건곤이 한데 합쳐지는 곳이므로 도가에서는 신기혈이라 부르는데 그 안에 감리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명문이 왕성하면 12경락이 모두 왕성해지며 명문이 쇠약하면 12경락이 모두 쇠약해지고 명문이 살아 있으면 생명이 유지되고 명문이 끊어지면 생명이 끊어진다. 그래서 명문을 생문이라고 한다.

건곤이 합쳐지는 곳이 명문이다. 명문에서 12경락을 본다. 명문은 곧 生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