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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46-가장 처음 비워있음으로 돌아간다(최초환허), 기와 혈을 감추고 숨긴다(칩장기혈).

by 나무에게 2013. 12. 23.

 

+++ 最初還虛 蟄藏氣血 : 가장 처음 비워있음으로 돌아간다. 기와 혈을 감추고 숨긴다

명문(하단전, 기혈) 부위를 내려다 보아야 한다. 향불 3개 탈 정도의 시간(약 90분) 동안 깨어 있되 마음을 쓰지 않으면 그저 앉아서 망연자실하여 한마음으로 모양과 상에 집착하지 않고 空亡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명문은 내가 생각해 왔던 막연한 배꼽 아래 부분이 아니라는 것인가? 아까 분명 배꼽에서 7할로 뒤로 가서 신장에서 3할 부분에 위치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꽤나 깊숙이 있다는 말이다. 내려다 봄도 이에 따라야 할 것이다. 깨어 있으면서 마음을 쓰지 말라 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의식인데 마음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또 무엇이냐. 여기서 마음은 번잡함을 말하는 것일까. 그저 앉아서 망연자실으로 방법으로 집착과 공망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시작이다.

호흡이 원활하게 통하고 온화하고 완만하게 고요하고 가늘게 되면 응신凝神이 되어 변화에 통달하는 공을 이루게 된다. 49일 내에 수화水火가 교회하여 진양眞陽이 생긴다. 응신관조한 지 3개월이 되면 점차로 응결하여 한곳에 머물러 단丹을 맺게 된다. 응신관조한 지 100일이면 관규關竅를 투과한다.

100일 축기의 전반적인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7*7=49일에 수화가 만나 진양이 생긴다. 7주만에 느낌이 온다는 말이다. 그렇게 神과 엉겨 있음을 그윽히 바라보다 보면 3개월 후 맺히게 되어 단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100일이 지나 몸의 모든 빗장과 걸려 있는 것에 구멍을 내고 사방 소통되게 한다는 말이다.

심心이 배꼽아래 머물게 함을 태식胎息이라 한다. 마음과 호흡을 모두 배꼽 아래에 간직하고 청정 자연을 지키는 것이 물망勿忘이며, 청정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물조勿助이다. 마음을 허공처럼 비우고 호흡과 심을 적묵寂默한데 두고 또 다시 맑게 침잠하면 점점 심식心息이 서로 한 덩어리가 되고 유심무식有心無息하거나 유식무심有息無心하는 것은 아직 소성小成에 불과하므로 반드시 심식상의心息相依하여야 대성한다. 신神과 기(없을무 기)가 융화하여야 황홀스럽게 양기가 생긴다.

마음과 호흡을 배꼽 아래에 간직하라는 말이다. 이름하여 물망이다. 순응하는 것은 물조이다. 호흡과 의념을 맑게 할 수록 호흡과 의식이 한 덩어리로 융화되어 양기가 생긴다는 기본적 입장을 밝혔다.

++++ 심식상의心息相依 : 호흡과 의식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으로 백일축기 수련에서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심식상의라는 말을 남긴다. 호흡과 의식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늘 호흡과 의식을 함께 놀게 한다. 따로 놀게 하지 않는다. 함께 놀게 하기 위하여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식이 작용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 의식은 또한 번잡한 것이 아닌가? 자연스러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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