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와함께

통교육과정 또는 통짜 교육과정

by 나무에게 2013. 12. 24.

통교육과정, 또는 통짜 교육과정이라고 불러야 할까? 스튜디오식 교육과정을 말함이다. 유니버시티에서 실시하는 조경이라는 게 있고, 아카데미에서 실시하는 가든 디자이너 교육, 가드너 교육,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고 개념을 정리한다. 그렇다면 가든 디자이너는 가드너가 아니고, 가드너는 가든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말이다. 가드너가 가든 디자이너 교육을 받고, 가든 디자이너가 가드너 교육을 받는다는 말? 아무튼 처음부터 최종 아웃 풋까지 가는 통짜 교육과정은 가든 디자이너와 가드너를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교육하는 것을 일컫는다.

근데 스튜디오식 교육과정은 예를 들어 아침 9시부터 밤10까지 그 하나를 준비하고 발표하고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도제식이면서 성과품이면서 자기 실현의 장으로서 발현하는 것이라 한다. 포토샵이라든가 캐드는 스스로 알아서 배우고, 프리젠테이션 할 수 있는 모든 기법 역시 방법으로서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교육과정에 삽입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데, 말하자면 제도와 스케치와 컬러링을 위하여 연필 깎는 일과 트레이싱지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는 것이다. 조금 더 정리할 이야기다.

3시간짜리 수업이면, 2시간 정도는 이론 교육으로 진행하고 1시간은 디자인 관련 실습을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실습은 또 하나의 독립 교육과정으로 홀로 진행하여 나간다는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못하였을까 싶다. 이제 모든 수업에 이 홀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야겠다. 자료를 다시 긁어 모아 15개의 컨텐츠를 마련해야 한다. 당장 시행할 일이다. 지금까지의 많은 것을 뜯어 모아 이 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제도가 될지 스케치가 될지 참으로 많은 시사를 받는다. 더 다양한 일이 있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나무가 있는 시와 나무가 있는 산문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 부여와 정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