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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休林山房

012.교사의 적절한 추임새와 학생의 개별 특성 반영 수업

by 나무에게 2014. 7. 6.



012.교사의 적절한 추임새와 학생의 개별 특성 반영 수업  / 온형근

- 과일 통조림 제조 _ 6월25일- 식품가공코스 수업



제핵이라는 용어를 듣는다.

식품가공코스 수업이다. 실습실은 교실 2칸 크기다. 각종 실습 기자재가 그득하다. 학생이 스크린 앞으로 모여 조별로 오늘 실습할 복숭아를 이용한 통조림 식품의 제조 원리와 방법에 대하여 공부한다. 선생님은 준비된 PPT 화면을 띄우고 안전/유의사항과 껍질 제거법 등 필요한 단계를 순서 있게 설명한다. 아울러 조별 실습 방법에 대하여도 주의깊게 설명한다. 학습 모형을 보니 조별 실습으로만 되어 있다. 사실 조별 실습만으로 이루어진 3시간짜리 수업은 아니다. 문답학습도 물론 이루어졌고, 학생 스스로 문제를 풀고 설명하는 자기주도학습까지 반영된다. 매우 다양한 학습 모형이 동시에 가능한 수업이다. 도입에서 지난 시간 배운 것을 정리하면서 문답학습이 매우 적절하게 반영된다. 선생님은 학생의 개별 특성을 거의 파악하고 있다. 그러한 특성을 수업 전개에 반영한다. 아울러 학생의 반응에 선생님의 적절한 추임새가 돋보인다. 다만 오늘 수업할 내용의 12단계를 1 화면에 띄우고 개별 단계를 설명할 때 새로운 화면과 문자와 사진이 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중첩된 미디어 활용 반복 설명이 학생들에게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킨다. 좀 더 바람직한 미디어 활용 방법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고민할 부분이다.


만드는 방법을 말하고, 맛을 이야기한다.

전시복습 및 동기유발에서 활발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제조 방법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리로 하는 수업이 아니라 손과 발, 그리고 몸을 사용하여 익혀 둔 수업이다. 거기다가 맛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이처럼 활발한 수업이 있을까 싶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군가의 독특한 반응과 평가가 가능한 제재나 소재로 학생의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면 도입 단계부터 성공적인 수업이 전개될 수 있다. 바로 그 '누구나', '누군가'에 해당하는 동기유발을 끄집어 포착할 수 있는 부단한 탐색이 선생님의 몫일 것이다. 도입 단계에서의 문답학습은 사람을 살아 있게 하는 쾌활함으로 남은 수업 전체의 분위기를 이끈다. 이론은 늘 중요하다. 만들기에 앞서 학생이 만들고자 하는 실습의 이론적 배경을 견고히 하는 것은 선생님의 강조사항이어야 한다. 안전과 더불어 이론 무장에 대한 선생님의 강조가 학생으로 하여금 이어지는 실습에 대한 자부심으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당액제조 공식도 소화하는 학생이 많았다. 칠판에서 대표학생 2명이 문제를 풀고 설명을 하였는데, 박수를 받을만큼 대표성을 발휘하였다.


복숭아 통조림 제조에 앞서 알러지 학생을 찾는다.

수업 시작한지 37분만에 이론의 마무리 단계에서 알러지 있는 학생이 있냐고 묻는다. 유인물과 함께 학생들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에 체크하면서 필기한다. 선생님은 조별로 1조는 알칼리법, 2조는 데치기법, 3조는 칼사용법으로 나누어 복숭아 껍질 제거 방법을 다르게 지정한다. 모든 모둠이 같은 방법으로 실습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방법의 실습 후 나중에 각 방법에 대한 토의를 가능하게 한다. 선생님의 학습 장악력은 학생 특성에 맞는 반응 유도와 그에 따른 적절한 추임새 제공이다. 실습지시서는 유인물을 활용하였는데 조별 활동 예고와 학생 필기 사항이 전개되어 있다. 실습 모둠별로 자리를 옮기는데, 이왕 하는 모둠활동이면 협동학습의 모형을 도입하여 각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분담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모든 모둠원이 전체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끔 실습 재료를 준비하였지만, 그래도 본인이 만드는 것과 다른 학생이 만드는 것을 상호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습 환경의 제공도 필요한 것이다. PPT 수업의 내용을 마인드 맵 프로그램을 활용으로 실습 단계별 설명이 전개되었다 다시 전체 단계로 나오고, 또 다음 단계의 세부 디테일로 갔다가 전제 단계로 나오고 하는 방식의 미디어 수업이 전개되었으면 딱 좋았을 수업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