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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온전한 숨 :: 나무 詩

꽃눈

by 나무에게 2024. 3. 8.

꽃눈


온형근



   옆으로 누운 채 무릎 접은 사지는
   고슴도치처럼 불거진 살가죽으로
   날카로운 가시를 장착한 듯
   당장이라도 뚫고 찌를 듯 팽팽하다.

   다가설 수 없는 긴장이 공기에 파열음을 낸다.

   마스크 없이 혀를 천장으로 둥글게 말아 속셈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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