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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온전한 숨 :: 나무 詩

쥐똥나무 새순

by 나무에게 2024. 3. 18.

 

조원동 원림의 내원재 입구 쥐똥나무 새순

쥐똥나무 새순

 

온형근



   춘분 다가선 숲으로 드는 햇살은
   겨우내 묵은 산비탈 초입의 쥐똥나무 새순
   양지 밝은 여린 심성을 꼬드겨 일 낸다.

   원림 숲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아
   산들바람에 실어 온 따스함에 옷깃을 여미는데

   둔하여 불감이려니 거들떠보기를 외면하였더니

   어느새 환한 샛노랑을 들고일어난다.

 

2024.03.11 - [::신작시::/나무 詩] - 소나무 명상

 

소나무 명상

소나무 명상 온형근 폭설, 쯤이야 혹한에도 거위털외투 거들떠보거나 춥다고 오리부추구이 입맛 다시지 않았다. 산수유 꽃눈 터지려는 파열음, 모골이 송연해질 때도 나는 강건하여 딱따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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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 [::신작시::/나무 詩] - 꽃눈

 

꽃눈

꽃눈 온형근 옆으로 누운 채 무릎 접은 사지는 고슴도치처럼 불거진 살가죽으로 날카로운 가시를 장착한 듯 당장이라도 뚫고 찌를 듯 팽팽하다. 다가설 수 없는 긴장이 공기에 파열음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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