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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藝術

물소리

by 나무에게 2013. 12. 24.

 

 

[물소리]

 

햇살마저 물소리에 취해
기어코 흔들리고 마는 봄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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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을 따라 걷다 보면
어디까지가 삶의 근원인지 알지 못한다.
물소리에 취해
까마득히 따져 보던 생각들을 놓친다.
그저 여울의 폭과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물소리의 높낮이와 장단과 습하고 건조함에
굵고 가늘게 혹은 맑거나 흐리게 쫑알거리는 봄이
겨우내 웅크렸던 햇살마저 흔든다.
내 마음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처럼......

백운사 가는 겨울 끝무렵에
이천십년이월스무하룻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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