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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藝術

외로움

by 나무에게 2013. 12. 24.

 

 

[외로움]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근처에도 못미치는 날이 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뤄 놓고 짐짓 바빠지는 일이 산적해질 때

사람이기에 그 속에 머문다.
갈 곳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나날이 쌓이는데 외로움과 만나게 된다.
쌓여 있는 것들은 울화가 된다.
곡차를 마셔도 친구를 만나도
그저 허공만 보이고 먼산만 아지랑이 속에 아른거린다면
생각해봐라.
그가 얼마나 외로워하고 있겠는가를.
누가 그에게 숨막히는 말을 할 수 있으며
웃음을 나눌 수 있겠는가.
걷는 일로 나아가고 싶은 날
붙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거기는 지금쯤,
그 일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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