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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빛의 날개

by 나무에게 2013. 12. 24.

 

 

가벼운 것들은 빛이다.

빛의 깃털을 모아 날개를 만든다.

빛의 날개는 뭉쳐 있지 않다.

여기 저기 현란하게 나눠져 연결되어 있다.

빛은 수시로 길을 만들며 나타난다.

호수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숲길을 이어내기도 한다.

빛에게 날개가 있다.

날개 있는 것들에게 찬란한 현혹이 있다.

내 시야에 접수 되는 순간, 세상의 빈틈이란 소용 없다.

빛은 단단하게 빚어 낸 날개로 살지 않는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자신의 날개로 깁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