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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숲의 고독

by 나무에게 2013. 12. 24.

 

 

숲은 고독을 건너게 해준다.

짙은 우울의 녹색 그늘이 그러하고,

저 멀리 어깨를 맞댄 노년이 그러하다.

굵어진 나무 밑둥치에는 세월을 가득하고

바닥 가득 늘어져 뒹구는 낙엽은 또한 그러하다.

견고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때까지 그 자리는 숲의 고독 그래로다.

숲이 본래 고독을 원천으로 무성해지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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