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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장심031-掌心

by 나무에게 2013. 12. 23.

장심031-掌心 / 온형근



인선 引仙12법을 배운다. 동체(童體)-누(漏)체-파(破)체-쇠(衰)체-약(弱)체의 진행인 삶에서 보루(補漏)와 환원(還原)과 축기(築基)를 위한 수련이다. 동체가 16(14)세 아래, 누체가 16(14)세 이후, 파체가 남녀상합 및 산아, 쇠체가 56(42)세, 약체가 64(49)세에 해당한다. 이팔청춘이 동체라면 이를 기준으로 오행으로 풀어본다면 쇠체는 칠팔백추, 약체는 팔팔흑동에 해당한다. 여름에 해당하는 누체를 삼사팔적하, 그리고 긴 여름으로 이어지는 파체를 오육팔황장하라 하자. 나는 지금 오육팔황장하에 해당한다. 파체다. 망가지고 부서지고 있는 셈이다.

인선12법은 수심정좌(收心靜坐)-조신(調身)-무시무청(無視無聽)-수시반청(收視返聽)-조범식(調凡息)-안신삼보공(安神三步功)-조진식(調眞息)-수무루(修無漏)-내시반청(內視反聽)-응신숙조(凝神寂照)-청식수식(聽息隨息)-양심목욕(養心沐浴)으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도인체조 후 명상기공에 들어갔던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는 것이다. 자연호흡과 모공호흡, 흡기와 호기 등 다리가 저리고 하는 많은 일들이 이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선12법을 찬찬히 살펴 수련과 연결시킨다. 수련을 먼저하고 이론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되었다.

장심(掌心)은 손바닥과 발바닥 가운데를 말한다. 손에는 노궁, 발에는 용천이 그것이다. 천기와 지기와 인기의 천지인 삼기는 백회-용천-노궁으로 삼문을 이룬다. 요즘은 사범이 준비 중이라 늘 부원장이 도인체조를 지도한다. 늘 고맙다고 생각한다. 자세하고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를 많이 하였다는 증거다. 도인체조 중 장심에서 뜨거운 기운을 많이 느낀다. 얼굴에 손바닥을 대면 뜨거워진다. 감기 기운으로 코가 막힌지 오래다. 오늘 수련은 뜨거워진 손바닥과 손가락끝의 기운으로 막힌 코를 뚫는데 공력을 들인다.

장심이 있어 사람이 바로 설 수 있다. 발바닥은 아치형으로 그 중심에 무게가 실려 있다. 손바닥 한 가운데서 발바닥 한 가운데까지로 사람을 지탱하는 모든 기운이 집중된다. 원숭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장심이 없다고 한다. 발바닥의 장심과 손바닥의 장심을 이어본다. 지금까지는 용천과 노궁을 각각 운행하였다. 이제는 둘을 이어서 연결시켜본다. 잠시 소통을 느껴본다. 따뜻함이 용천과 노궁으로 들락거린다. 그렇다면 천문인 백회와도 소통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백회와 용천과 노궁이 서로 따뜻함을 교류한다. 삼문은 따로 있지만 긴 담으로 연결된 문으로써 서로를 느낀다. 어쩌면 백회도 장심의 하나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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