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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休林山房

003. 실물 샘플 관찰학습의 오감 자극을 통한 학습내용 이해 증진

by 나무에게 2014. 4. 22.



003. 실물 샘플 관찰학습의 오감 자극을 통한 학습내용 이해 증진 / 온형근

토양의 무기질 재료 - 4월22일_원예 및 생활원예



원예 재배용 토양의 종류를 공부하는 시간이다.

선생님은 깔끔한 복장에 1시간 수업내내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3학년 생물자원과학과 학생이니 이제는 제법 원예 자재에 대하여 한 마디씩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6개 모둠으로 편성하여 4-5명씩 둘러 앉았다. 미리 들어가서 수업의 시작을 봐야 하는데, 서둘러 정리하고 나섰음에도 시작을 보지 못하였다. 전시확인을 하고 있었다. 배우는 과정을 보니 원예 작물 환경인 온도, 빛, 물, 토양, 공기, 환경오염 등으로 이어지는 단원의 물 단원에서 과습의 원인과 대책을 설명한다. TV 화면에서 전시간 요약이 전개되고 선생님은 간단하게 중요한 키워드를 질문하면서 과습의 대책인 객토 및 암거 배수를 설명하고, 학생 1명은 객토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여 설명을 하면서 본 수업으로 향한다. 교수학습지도안을 보면 학습모형이 문답학습과 관찰학습, 발표학습으로 되어 있다. 


본수업에서는 관찰학습지를 모둠별 개인에게 나눠주었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암면, 경석 등을 담은 샘플을 함께 모둠에 주고, 관찰하는 것이다. 교수학습지도안에는 '관찰 결과물을 확인하게 하고 실습일지를 기록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관찰학습지라고 하는 게 바르다. 원예용 토양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관찰지에는 용토의 종류를 쓰는 란과 특징을 쓰는 란으로 만들어졌다. 특징에는 크기, 모양, 색깔, 특징으로 나누어 쓰게끔 안내한다. 선생님이 여기서 관찰 시간을 정해서 안내하고 관찰 방법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가령 관찰하여 일지를 쓰고 모둠별로 잘 된 것을 뽑아서 발표자를 선정하는 데까지 10분이든 8분이든 제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관찰하는 방법을 최대한 오감을 활용하라면서 오감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 오감은 모든 인간 행위의 출발이고 예술의 지향점이지 않겠는가. 원예용토 뿐 아니라, 원예식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뭔가를 받아들이게 되는 정확한 지점이 오감을 활짝 열어 놓고 다가설 때다. 


관찰학습지를 작성하는 학생들은 직접적인 관찰과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곁들이기도 한다. 가능하면 협동학습 또는 모둠별 학습을 할 때는 조장을 비롯하여 조원들의 역할을 미리 정하고 약속되어야 한다. 누군가는 '왜 원예용토를 구분하고 특징을 알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있기를 기대했다. 사물의 종류를 구분하고 종류별 서로 다른 특징을 구분하는 행위는 인류 문명의 발전과정에 기여하는 그야말로 과학적 사고방식이다. 학생들은 각자 관찰지에 기록하였고, 일정 시간이 되어 3분을 더 준다고 안내하면서 시간이 종료되었다. 모둠별로 대표 학생이 1명씩 발표하게 할 줄 알았는데, 발표할 사람을 자원하게 하였다. 한 학생이 샘플의 이름과 그에 맞는 샘플을 들어서 보여주고, 특징을 4단계(크기, 모양, 색깔, 특징)로 명료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발표하는 학생의 목소리도 맑았다. 반면 선생님이 그 학생의 발표를 정리하는 데는 인색하였다. 곧이어 한 학생이 더 발표하였는데, 앞의 학생이 오감적 발표였다면, 이번 학생은 보다 과학적 지식까지 덧붙여 발표하였다. 선생님이 발표자의 발표 내용에 대한 코멘트를 보다 적극적이고 풍요롭게 적용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을 보니 8시57분이다. 이제 13분 남은 수업이다.

선생님이 TV화면에 원예용토의 무기질 재료에 대하여 정리 요약한다. 펄라이트는 약알칼리성이라 산성과 섞어 사용하는데, 마찰로 잘 부서진다. 학생들에게 손으로 비벼보라고 권한다. 따라서 배수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설명을 곁들인다. 버미큘라이트는 질석을 고열 팽창시킨 것으로 양이온치환용량이 높아 보비, 보수력이 우수하다고 하면서 학생에게 교과서를 확인하게 한다. 아울러 자는 학생을 깨우기도 한다. 계속 암면과 경석으로 이어지는 설명에 현무암을 고열로 녹인 섬유상 암면과 점토를 구운 통기성, 배수성 우수한 경석의 용도까지 설명한다. 계속 설명하면서 학생에게 문답학습을 하는데, 학생의 답은 선생님 문장의 끝부분인 것이 아쉬웠다. 선생님이 '~하게 되면?' '~이면?'으로 물으면, 학생은 '무거워요', '힘들어요' 하는 문답학습은 다양한 문답학습 방법의 도입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문답학습은 교사가 질문으로 학생의 학습활동을 자극하고 유도하여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찰학습 후 교사의 정리로 이어지는 학습 내용의 이해와 집중도가 높았고, 학습정리 시 학생들의 수업내용에 대한 요약 발표 참여도가 높아, 본 수업 내용이 관찰학습에 매우 적합하였음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