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의 안부
-동동_8월령 / 온형근
작은 바람 슬쩍 스칠까 싶은 한낮
가고 오는 길에 매인
바르르 떨며 소리 이루는 비울 수 없는 풍경들
더운 날의 아침이 싱그러운 것은 잠든 사이 세상이 차분
하게 숙연해져 별과 달빛과 그림자로 머금어 이슬을 낳고
미명을 깊은 가슴울음으로 수없이 썼다 지우며 다 알면서
도 모르는 척 아파하면서도 아프지 않은 척하는 몇 개의
세상을 열어두기 때문
아름다움이란 기어이
내 상처를 모두의 기쁨으로 거듭나게 하거나
모두의 상처를 내 안의 따스함으로 버무려 터지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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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_8월령
팔월 보름은
아 한가위날이건마는
임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한가위여라.
아으 동동다리
-악학궤범 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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