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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평보공平步功과 반좌 정공半坐靜功

by 나무에게 2013. 12. 23.

평보공平步功과 반좌 정공半坐靜功 / 온형근



수련하고 글을 쓰면 짧으면 1시간, 길면 2시간이다. 대개 다음날 새벽에 쓰게 되나 아침이 바쁘다. 수공이 잘된 날은 그날 바로 쓴다. 어제처럼, 그런데 이때는 꼭 2시간이다. 새벽에는 1시간인 것을 보면 잠을 잘 때 다시 수공이 되는 게 분명하다. 수련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다시 수공으로 잠을 청한다. 이제는 잠을 자는 게 아니라 수공에 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두어시간 후면 의식이 든다. 수공에 든 의식과 잠에서 깬 의식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잠에 든 것이 아니다.

커다란 모기 한 마리가 내내 살찐다. 소리가 커진다. 내친김에 방화수류정의 기운을 점검하고자 한다. 하단에 기를 모으는 내단 수련의 흉내다. 걸어 오가고 수련하는데 1시간 30분이면 되지 않을까. 산행과는 다르겠지만 자연환기법으로 평보공도 있고 하니 많이 걷는 게 또한 괜찮을지 싶다. 3보공의 '자세'는 고요히 서서 두 손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양손 바닥을 다리쪽으로 보게한다. 두 눈을 수평으로 멀리보면서 본인의 신광(자신의 의념)을 하늘끝 수평선으로 멀리 보낸다. 하늘끝 수평선에서 잠시 머문 다음 천천히 당겨 穴(인당)에 닿음과 동시에 눈을 감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신광을 중궁에 넣는다.

이때 호흡은 전신의 모공을 통하여 천지의 기운이 몸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내쉴 때는 체내의 기를 모공을 통하여 둥글게 몸 밖으로 내보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호흡을 눈을 감고 6회한 후 눈을 뜨고 걸어간다. 이때 손이나 어깨의 모양은 자유롭게 어떤 형태도 좋다. '방법'은 한번 호흡을 들이쉬면서 3보 걷고 한번 호흡을 내쉬면서 3보 걷는다. 이렇게 반복하여 자연스럽게 한다. '의념'은 호흡을 들이쉴때 천지의 맑은 기가 온 몸의 모공을 통하여 둥글 게 들어와 하전에 쌓인다. 호흡을 내쉴 때에 하전의 기를 몸 주위에 둥글게 내보내어서 기장을 형성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전신모공을 통해 자연으로 보낸다.

'마무리'는 자연환기법은 산이나 공원에서 행공을 한후에 집에 돌아와 약 30분 정도 반좌하여 정공한다. 혹은 편안하게 누워 양손을 하전에 포개 눈을 감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30분 정도 고요히 누워 있는 수공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행공으로 얻는 좋은 기운을 인체 각 부위에 고루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 간담의 질병이 있거나 간, 담이 불편할 때에는 오른 발을 먼저 걷고, 비위에 질병이 있거나 비위가 불편하면 왼쪽 발을 먼저 걷는다. 먼저 3보공부터 수련한 다음 6보공을 하고 점차 수련을 늘린다.

'6보공' 자세:삼보공과 같다. 방법:한번 호흡을 들이쉬면서 6보 걷고 한번 호흡을 내쉬면서 6보 걷는다. 주의:6보공은 갱년기 여자에게 특히 좋으며, 갱년기의 고통을 없앨 수 있다. '12보공' 자세:삼보공과 같다. 방법:한번 호흡을 들이쉬면서 12보 걷고 한번 호흡을 내쉬면서 12보 걷는다. 주의:호흡과 의념은 긴밀하게 배합한다. 호흡은 세밀하고 균등하고 길게 면면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억지로 힘을 들여서는 안 된다. '24보공' 자세:삼보공과 같다. 방법:호흡을 들이쉬면서 24보 걷고 호흡을 내쉬면서 24보 걷는다. 주의:모든 호흡과 의념은 3보공과 같다.

'효능' 암(癌) 환자는 풀이 많은 평탄한 곳에서 ∞(오메가)자 모양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행공한다. 이 문양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니 쉬임없는 생명을 기운을 이용하여 자기의 몸을 건강하게 한다. 풀이 많은 곳에서 하는 이유는 풀은 생기(生氣)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풀의 생기를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여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병든 부위가 점차 재생한다. 자연환기법을 어린이가 하면 몸이 건강하여지고 정서가 온화해진다.

수험생은 두되에 맑은 산소와 기운을 보내니 공부중에 오는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자연의 좋은 기를 받아들여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여성들은 과격한 운동이 아니므로 편안하게 할 수 있고 균형잡힌 몸매를 기른다. 좋은 기를 가정에 담아가니 가족의 건강을 돕는다. 무릎이 아픈 사람과 허리가 아픈사람에게 좋은 공법이다. 두뇌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특히 좋은 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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