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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51-신칩기해(神蟄氣海)

by 나무에게 2013. 12. 23.

신칩기해(神蟄氣海)

 

神 귀신 신; 귀신, 불가사의한 것, 정신, 혼

蟄 숨을 칩; 숨다, 틀어박혀 나오지 아니하다, 겨울잠 자는 벌레, 고요하다

氣 기운 기; 기운, 공기, 대기, 숨, 숨 쉴 때 나오는 기운

海 바다 해; 바다, 바닷물, 물산(物産)이 풍부한 모양

 

 

1.


신(神)이 하단전에 내려가게 하는 공(功)을 행할 때 허무한 원신을 아주 가볍게 한다. 호흡이 깊이 들어가는 곳으로 보낸다. 곤로(坤爐, 하단전) 속으로 칩장(蟄藏)하게 한다. 깊은 고요의 극치에 빠지게 한다. 불유불무(不有不無)로 선존후망(先存後亡)해 있는다. 심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곳으로 침정(沈靜)한다.

 

+++ 가벼워라 하네요.. 어딘가 깊은 곳을 느끼면 그곳으로 보내라는 것이야.. 숨을 쉬는 것을 느낄 때마다 가벼워 깊은 곳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겠지. 하단전을 화로로 여기라는 말이 곤로라는 말을 사용함인가요.. 그럼 늘 뜨거워야 할 하단전을 찬 음식으로 식히면 곤란하다는 말과 같겠지요. 그렇지. 뜨겁지는 못할 망정 식힐 수 있는 여부를 남기는 것은 바른 것이 아니지. 깊은 고요의 극치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는 즉 자아를 벗어 던지는 것이지. 아주 깊게 고요해지라는 말일세.+++


2.


진의(眞意)의 허령(虛靈)한 성광(性光)이 깊은 연못의 구천지하(九泉之下, 하단전 아랫바닥)에 깊이 잠긴다. 엎드려서 부동하며 변화하여 무유(無有)로 된다. 마치 거북이 숨고 뱀이 웅크린 듯이 신과 기가 서로 얼싸안고 하단전에 영구히 얽혀 있는 바 소위 “기토(己土, 성광)가 한번 도달하면 즉시 묘명(杳冥)에 들어간다”함이다. 후천의 식(息)이 머물러 선천 기와 접하면 현관규가 열려 진종(眞種)이 생겨난다.

 

+++ 진의란 다시 떠올려보면요. 산란한 마음 없이 성심, 일관으로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마음을 말하지. 이러한 진의로 하단전에 잠기라는 말인가요. 그래요. 엎드려 움직이지 않으면서 변화를 느껴야 하지. 여기서 묘명이란 무엇인가요. 어두울 묘와 어두울 명이다. 어둡다는 것이지. 본성의 빛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다는 말이야. 그럴 때 후천과 선천의 식과 기가 만난다는 말이야. 아..그래서 현관규가 열리는 군요. 진종을 기를 수 있다는 말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