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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56-다가서기

by 나무에게 2013. 12. 23.

새벽 산행을 한 날, 오후 냅다 달려와 백운산을 오른다. 친해지기의 시작이다. 지금 또 새벽 산행을 나서야 한다. 그리고 오후에도 또 백운산에 오를 참이다. 말보다는 발길이 나서는 일이어야 한다. 가끔 몸이 먼저인 생활을 놓친다. 몸이 먼저여야 한다. 생각은 필요 없다. 좀 더 묵직하게 엮어져야 한다. 잔말을 줄이고 잔소리를 외면해야 한다. 그저 부등켜 안고 차가운 돌의 느낌에 몸에서 흘러나온 땀을 식혀야 한다. 내려올 때 달렸다. 12분이라는 시간이 거짓말 같다. 그럴 수 있다는 발견이 신통하다. 걸어 내려왔던 버릇, 뛰면서 내려왔던 시도, 이런 것들이 있어서 괜찮다. 오늘 새벽 산행은 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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