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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천년의숲에서있었네

쏟아지는 안절부절

by 나무에게 2015. 7. 25.

쏟아지는 안절부절

-동동 7월령 / 온형근




산만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접고

아득하니 하나의 색조로 흐린 안개

그 위로 함초롬히 떠 있는 태양


붉은 빛살을 따라

숲을 향한 들창으로

주렁주렁 저절로 슬픔 서린다


무심한 나무껍질도

잎 다 빠져나간 악의를 딛고

걸쭉한 숲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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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_7월령


칠월보름에

아 갖가지 제물 벌여 두고

임과 함께 지내고자 원을 비옵니다.

아으 동동다리

-악학궤범 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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