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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온전한 숨 :: 나무 詩

001. 모감주나무

by 나무에게 2014. 1. 30.

모감주나무 / 온형근

 

 

 

꽃이 피어

아 꽃이 피었구나 했다

그 사이에

있고 없음

묻고 답함이 스쳐갔다

 

그 꽃이

살짝 입힌 노란색 꽈리로

새 옷 입은 것을 보고서야

꽃은 지는게 아닌 것을

꽃이 하나인 것을

 

내 눈길이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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