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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

028-화가는 신품을 최고의 품격으로

by 나무에게 2013. 12. 23.

화가는 신품을 최고의 품격으로 삼는다.
또 일품을 신품 위에 올려 놓은 어떤 사람은
"자연을 잃어버리면 그 다음이 신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말 지당한 논리다.
그런데 자기의 단점을 숨기려는 사람이
그 뒤 일품에 숨어들어 자신을 합리화할까 걱정된다.

사대부는 공부와 연구를 철저히 해서
조화의 자연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먼저 왕유의 화법을 익숙하게 한 뒤에
왕흡의 발묵을 하고,
이성의 화법을 익숙하게 할 수 있는 뒤에
미불과 미우인의 운산법을 해야 한다.

이 그림은 직업화가의 입을 막아 버리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의 이목에 이바지하기에 충분하다.

宗極 : 종은 으뜸, 극은 법도, 종극은 최고의 법도를 가르킨다.
賞音 : 음을 듣고 그 곡을 알고 아울러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것 또는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