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4
법성포를 바라보기 위하여 올라간 정자에서
다시 내려온다.
오래된 느티나무와 하늘이 장중하다.
풍경은 가끔 장중하게 가슴을 누른다.
올려다 볼 때는 또 다른 풍경을 안겨 준다.
언덕을 향해 올라가면서 품었던 생각들은
언덕을 내려 오면서 풀어낼 수 있다.
언덕 아래로 늘어져 자라는 느티나무는
늘어진 가지를 붙들고 있는 둥치에게 벅차다는 생각을 할까.
하늘로 올려 보는 동안
겨울눈은 잘디 잘게 하늘을 배경으로 또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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