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1 백차 우전 -섬진다원 백차 우전 -섬진다원온형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화개 장터는 늘 북적인다. 헤식어 볼 게 없을 때 강 건너 광양 쪽 산자락 떠올린다. 속마음 좀체로 내 놓지 않는 차 농사에 진심인 차인 섣부른 숫기라고는 애초에 갖출 생각조차 없는 이 백운산 등지고 섬진강을 내려보는 꽉 찬 차의 마음으로 시대와 격조가 아무리 흔들어도 요동 한 번 않는다. 시끄러운 통화처럼 세상 금방 바뀔 듯 현란한 지절거림에도 묵묵히 듣다가 기어코 차의 전신에 다가서는 사람 몇 해를 몇 밤을 새벽 이슬 마다 않고 녹차 우전을 덖고 어느 해는 황차를 만들기도 했던 준수한 섬진차의 기력 섬진강 벚꽃 필 때, 매화 필 제, 더는 밀리는 주차장 나서지 말자 옥죈 어느 무렵 백차의 세계에 크게 .. ::신작시::/온전한 숨 :: 나무 詩 2024.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