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정1 환산정 원림에 머문다 환산정 원림에 머문다온형근 수만리 무등산 바우정원을 거듭 탄복하다 금방이라도 보일 듯한 환산정이 떠올라백천로 길가 화순 땅에 그림자 멈추고 발길 이른다.길가에 내려서니 오래전 만났던 환산정이 다정하다.한 번에 그윽한 만남 터뜨릴까 봐 일부러 멀리 물러출렁다리 위를 오가며 고독한 은거지를 읽는다. 벽천 류함에게 병자년의 아픔은 고독한 소나무를 닮아세상의 시름을 따라 흘러드는 대로 기울었다. 무등산의 품에서 뻗어 나온 물줄기는 서성제 호수에 하늘을 담고두툼한 바위섬 위에 연꽃처럼 정자는 피어나고물빛에 스며드는 처마 끝 활주가 일렁인다.단단한 바위를 만나 끊임없이 출렁이는 물결로고요함과 움직임이 하나 되고부드러움과 강함이 서로 마주하며 어루만진다. 소나무 줄기는 용의 등처럼 귀갑문을 이루고화려함보다는 푸르.. ::신작시::/시의 풍경을 거닐다 2025.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