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조원동 원림 미학

뻐꾸기 숲 그늘

나무에게 2024. 10. 24.

뻐꾸기 숲 그늘

온형근

 

 

 

늦은 산행으로 햇살 뜨겁다.

오월 숲 짙은 녹음

뻐꾸기,

나뭇가지에 똑바로 앉아 멀찍이 시동 건다.

종일 주고받을 화답

산목재 재나무 휘감을

살가운 햇빛에게 서늘한 그늘이

 

시작 메모

뻐꾸기가 숲에서 목성을 높일 때쯤이면 5월이 거의 다 지난다. 만나서 반가웠더니 그새 친해져서 뻐꾸기 소리를 따라 부른다. 이른 새벽이든 오후 늦은 산행이든 인기척과 함께 뻐꾸기는 화답하듯 주고받는 내용을 읽는다. 산목재 내려가는 고개마루를 지키는 나무를 재나무라 부른다. 이곳은 주로 리기다소나무이다. 신갈나무 꼭대기에서 내는 잎새소리는 햇빛이고 그늘이다.

 

2024.10.23 - [::신작시::/조원동 원림 미학] - 열음정 悅音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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