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장1 버들강아지 ─화전.63 버들강아지 - 화전.63온형근겨울을 닮아 은빛 마음을 털어 내지 못한 채겨울 한 쪽을 달랑 매달아 둔 버들강아지 못내 출렁인다 눈 녹아 살찐 냇가로 부산스럽다 툭 터져 버리면 그만일 것이 제 무슨 겨울을 이겨내겠다 아우성정말이지 봄기운 가득 구겨진 육신을 아우른다 구들장을 비벼댈 수 없는 사람을 들뜨게 한다 환한 햇살에는 버들강아지 섬뜩한 은빛 비늘이 일렁인다 그 비늘 하나 달랑 주워들어 가슴 깊이 숨긴다 너무 예리한 비늘을 지녔나살면서 빛나고 예리한 것들 지녀 이리 아파하면서도 다시 아픔을 찾아 나선다 봄이다 봄Pussy willow - Hwajeon.63 Ohn Hyung-geun Resembling winter, unable to shake off the silver heart A pussy .. ::시집::/연작시::화전 2013.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