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길1 송간세로 송간세로 (松間細路)온형근 원림 소롯길에 무거워 떨어진 손가락만 한 송충이물컹 터질라, 발길 돌리려다백 년 소나무 붉은 구갑으로 꽉 채워지는 평안환해지는 송간세로松間細路를 걷는다.능선을 따라 가늘고 긴 길에는가지 말라고 손 내미는꽃 진 국수나무 길미음완보微吟緩步 않는다면금세 달라붙어 하나의 덤불로 꽉 막힐 난감오르고 내리는 동안 망연자실 녹음방초에 두근대다가평지를 걷는 동안 굵은 통증이 근육을 잡아끈다.가지 말고 쉬었다 가라고쪼그려 되돌아 볼 이고정跠顧亭이라도 마련할 테니이미 퍼질러 웅크려 앉아 돌아보고 있으니직박구리야 찌익찌익 말라(2021. 6. 10. 7:47) 시작 메모산길을 오르다 마주친 송충이 한 마리, 그 작은 생명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소나무 숲길의 고즈넉함이 내 마음을 적신다. .. ::신작시::/조원동 원림 미학 2025.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