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2 아침 햇살 아침 햇살온형근 한동안 잊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지지리도 다급한 일상은 늘 고개를 한쪽으로 꺾어 둔다 만져보면 단단해져 매만지기 어려운 저잣거리를 닮았다 그러나 아침 햇살을 만난다 새삼스럽다는 생각으로 그의 따스한 어루만짐에 이끌린다 뜨겁지도 않고 설익지 않은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다 거칠 것 없이 세상으로 다가오는 것 피할 수 없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음에도 선택이라 만남이 유예되어 있다는 것 가슴 아래에서 따스한 기운이 솟아오르면서 입가에 엷은 미소가 지어지는 것 그리하여 그와 만나는 날은 오랜만에 세상의 기운 생성, 생성, 생성으로 가득하여 그윽해지는것 Morning Sunshine Ohn Hyung-geun The desperately urgent daily life, which I h.. ::시집::/고라니고속도로 2013. 12. 27. 머물며 서성이는 바람 앞에 머물며 서성이는 바람 앞에 온형근 주머니에 꽂은 손만 애꿎다 실낱같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손등을 건드릴 것 같아 바람마저 애타서 가슴 조일 것만 같아꺼내지도 꼼지락거리지도 머물며 서성이는 바람 앞에 내 이토록 떨렸는지 주머니 속 하나 가득 따스한 손바닥 이르게 날리는 은행잎 하나 Lingering in front of the wandering windOhn Hyung-geun Only the hands in my pockets feel unjust Even if a thread-like breeze merely brushes by It feels like it might touch the back of my hand Even the wind seems so anxious, it feels lik.. ::시집::/보이는혹은보이지않는 2013.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