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1 오색의 새벽, 언덕길 오색의 새벽, 언덕길온형근 오색터미널로 내려가는 게곡에서 찬 기운 몰려온다 모자를 세워 쓴다 오색터미널 앞 공중전화 부스에 손을 찜하고 되돌린다 언덕을 오른다 KBS와 MBC에 나온 두 식당이 마주보며 집단 시설 지구의 처음을 알린다 오색 온천장, 설악 온천장, 온천 용천장, 오색그린야드 호텔, 주차장, 별관을 지나치며 남설악 매표소로 간다 건널목 흰 선에 눈도장을 찍고 언덕을 내려간다 버스 기사가 꾸부정 핸들에 가슴을 얹었다 온천 용천장에 검은 잠바가 나를 보며 움찔한다 말 걸려다 만다 설악 온천장 앞에서 오리털 파카가 나를 보며 움찔한다 다가서려다 만다 오색 온천장 앞 바짝 마른 신경질이 잰걸음으로 나를 향하다 되돌아선다 황태 해장국으로 가득한 식당들이 이어진다 오색터미널로 다시 흐른다 조금 있으.. ::시집::/고라니고속도로 2024. 11. 22. 이전 1 다음